음반 수출액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음반 판매량도 10년 만에 감소하면서 K-팝 산업이 주춤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는데요.
K-팝의 큰형님 BTS와 왕언니 블랙핑크의 복귀로 K-팝 산업에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RM과 뷔에 이어 오늘은 정국과 지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앞에서 전역 신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국·지민 / BTS 멤버
- "단결!"
새벽부터 군 부대 근처로 모인 BTS 팬클럽 '아미' 대부분은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해외 팬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칼툰 / 미국 '아미'
- "오직 이들이 전역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이틀 전 미국에서 한국에 왔어요. 정말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합니다."
서울 용산에 있는 BTS의 소속사 하이브 사옥 외벽엔 '우리가 돌아왔다'는 뜻의 영어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BTS의 전역 후 첫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이브 사옥 앞도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애니사 / 포르투갈 '아미'
- "저는 포르투갈에서 왔고, 이 친구는 브라질에서 왔습니다.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한국이라는 나라와 언어, 사람들이 정말 좋습니다."
여러 외신도 전역 소식을 집중조명하며 세계적 위상을 입증한 BTS.
사회복무요원인 슈가가 오는 21일 소집해제되면 멤버 전원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옵니다.
이르면 연말쯤 BTS의 새 앨범이 나올 것이란 예상 속에 증권가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12.5% 올려잡았습니다.
BTS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 가운데 블랙핑크도 다음 달 경기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계 16개 도시 월드투어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그들이 딱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한국에 체류하면서 여러가지 둘러보는 일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 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는 거죠."
문화 현상을 넘어 경제적 파생 효과로 주목받는 K-팝. 대형 팬덤을 가진 BTS와 블랙핑크의 복귀로 K-팝 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