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컬래버 이색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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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엔하이픈 서울 ‘드레스룸Dress Room’(사진 스포티파이) |
이곳은 여의도 지하벙커를 K-팝 팝업행사장으로 재탄생시켜 엔하이픈의 세계관을 시각화했다. ‘일곱 명의 신비로운 뱀파이어가 초대한 비밀스러운 무도회’를 테마로, 엔하이픈 미니 6집 [DESIRE: UNLEASH]의 핵심 테마인 ‘열망, 낭만, 변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빨간 네온 사인이 두드러지는 11개의 테마룸은 입체 오디오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출과 배경으로 하는 다수의 포토 스폿으로 꾸며졌다. 스포티파이와 엔하이픈이 함께 만든 새로운 아티스트-팬 경험의 ‘몰입형 공간’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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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파이-엔하이픈, 미니 6집 발매 기념 이색 팝업 ‘MAISON ENHYPEN SEOUL’(사진 스포티파이) |
이 밖에도 공간 곳곳에 앨범 수록곡에서 영감을 받은 인터랙티브 존과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전시했으며, 멤버들의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엿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도 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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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ner Meeting Room’을 방문한 엔하이픈 멤버들(사진 스포티파이) |
지난 7일에는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등 전 멤버가 메종 엔하이픈 서울을 방문해 직접 공간을 체험해보고, 이번 프로젝트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기도 했다. 멤버 정원은 “[DESIRE: UNLEASH] 앨범으로 컴백한 활동 초기임에도 ‘엔진’(엔하이픈 팬덤명) 분들의 열광과 높은 텐션, 응원이 체감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희승은 “[DESIRE: UNLEASH] 앨범 발매를 맞아 메종 엔하이픈 서울 팝업을 함께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고 기쁘다. 이번 팝업이 도쿄, 자카르타에서도 이어지는 만큼 엔진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에어비앤비 컬래버 체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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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 공간 중 ‘레코딩 룸’(사진 에어비앤비) |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60명의 게스트들이 캐럿 터널을 시작으로, 세븐틴 룸, 세븐틴 터널, 레코딩 룸, 그리고 LIGHTS, CAMERA, ACTION 룸을 거쳐 마지막 메인 스테이지까지 직접 해당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븐틴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지난 10년간의 발자취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함께 나누고 세븐틴의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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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 공간 사진. 공간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캐럿 터널’이 등장한다.(사진 에어비앤비) |
이어지는 △‘세븐틴 룸(SEVENTEEN ROOM)’은 게스트들이 세븐틴의 공식 컬러 중 하나인 로즈쿼츠 색상의 커스텀 자켓에, 세븐틴의 앨범명이나 로고 등의 요소를 담은 핀과 스탬프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본인만의 스타일로 꾸며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TV 터널’은 세븐틴의 특별한 순간들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빈티지한 무드의 TV 스크린을 통해 재생되며 녹음 스튜디오로 향하는 게스트들을 맞이한 공간이다. 빈티지 감성 가득한 TV 화면을 통해 세븐틴의 모습이 등장했다.
△‘레코딩 룸(녹음 스튜디오)’은 팬들이 세븐틴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도록 한 공간이다. 게스트들이 세븐틴에게 들려줄 데뷔 10주년 축하 메시지를 직접 녹음할 수 있도록 설계돼, 60명의 게스트들이 녹음한 축하 메시지가 편집을 거쳐 세븐틴 멤버들에게 선물로 전달되었다.
이외에도, 녹음 부스 앞쪽 공간에는 세븐틴이 지난 10년 동안 발표했던 앨범들을 전시, 세븐틴의 여정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세븐틴 에어비앤비 체험’의 하이라이트 공간인 △‘메인 스테이지’에선 팬들과 세븐틴이 함께하는 Q&A 세션이 진행됐다. 호스트인 세븐틴과 팬들은 그들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여정부터 새 앨범 [Happy Burstday]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으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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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룸’에 위치한 마네킹 착장은 세븐틴 체험 예약 페이지에 공개된 촬영 의상이다.(사진 이승연 기자) |
체스키 CEO는 “서울은 지난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도시 중 하나이자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곳이다. 에어비앤비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면서 개인적으로도 깊은 영감을 주는 특별한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험’은 최근 여행자들이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 진정한 로컬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며 이번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체스키 CEO는 이번 방한 토크세션에서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세븐틴의 새로운 투어를 계기로 주요 투어 도시에서 세븐틴을 테마로 한 에어비앤비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하반기 세븐틴과의 새로운 협업 계획도 밝혔다.
팬 아트 전시 ‘부재 속 존재: 챕터2 BTS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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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 Mona Lisa’, 2025, Digital painting © Chae Kim Courtesy of the artist and 25thhourcollective |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BTS의 ‘부재(absence)’를 견디고, 환기하며, 기록해온 팬들의 시각 예술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벨라루스, 칠레, 독일, 베트남, 인도, 이란, 아일랜드, 러시아, 스위스, 스페인, 우크라이나, 미국 등 13개국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팬아트 작가들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 수와 국적 모두 BTS 팬아트를 중심으로 한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며, 전문 작가, 의사, 디자이너, 교육자, 일러스트레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함께한다.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은 ‘팬’(팬덤명 아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한 채, BTS로부터 받은 영감을 디지털 아트부터 펜 아트(pen art),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시각예술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2022년 말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이른바 ‘챕터 2(Chapter 2)’ 시기에 제작되었다. 이는 팬이자 아티스트인 작가 개개인이 그 기간을 어떻게 마주했는지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기도 하다. 팬들은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터뷰를 다시 살피며, 미디어 속에 남은 작은 흔적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그렇게 BTS와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그들의 존재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부재’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어떻게 팬 각자의 내면에서 새로운 창작의 힘으로 자라났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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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7 Legends’, 2025, Digital print from pencil drawing with digital editing © Kiyoshith Courtesy of the artist and 25thhourcollective (우) ‘Bound by Light’, 2024, Digital painting © Madina Minvaleeva Courtesy of the artist and 25thhourcollective |
전시 ‘Presence in Absence: The Art of BTS Chapter 2’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대부분은 멤버들의 단독 초상이며, 각 멤버들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한 작업들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이었던 걸로 알려진다. 군 복무 기간(챕터 2) 동안 멤버들의 솔로 음악에 초점을 맞춰졌고, 그 음악을 통해 각 멤버가 얼마나 폭넓고 깊이 있는 음악적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늘날 팬아트(fan art)는 단순한 팬 문화의 부산물을 넘어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수용자가 창작자의 위치로 전환하는 하나의 문화적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BTS를 중심으로 하는 팬아트의 경우 전 세계 수천만 명의 팬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창작물을 공유하고 있고, 일부 작업은 실제 전시로 개최되거나 예술 시장에 편입되기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특정 국가나 지역을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전 세계 작가들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TAXA 서울에서 열린다.
기간: 2025
시간: 10:00~18:00
입장료: 무료
장소: TAXA 서울(성동구 송정 14길 12 1층)
[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사진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 25th Hour Collective]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5(25.06.24)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