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티켓이 조기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전직 대통령, 배우까지 참여해 열기를 더했습니다.
AI 시대 창작의 미래를 둘러싼 흥미로운 얘기도 오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독 인파가 몰린 작은 부스 앞, 배우 박정민이 출판사 사장으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평산책방 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깜짝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는 연일 발디딜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
인공지능에게 첫 1패를 안겼던 이세돌 전 바둑기사와 AI를 다룬 신간을 펴낸 소설가 장강명은 AI와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전 바둑기사
- "사실 문제가 생기겠죠. 미국의 소수의 사람들이 (AI를) 통제하느냐, 한국의 소수 집단이 하느냐…."
▶ 인터뷰 : 장강명 / 소설가
- "창작의 생산비가 엄청 떨어질 거잖아요. 어떤 캐릭터로 줄거리를 무한정 만들 수도 있겠고."
AI 시대에도 역시 믿을 구석은 책이라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작가와 직접 만나 공감하고 종이장에 꾹꾹 눌러 글을 쓰는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 인터뷰 : 엄수민 / 방문객
- "정말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서 살잖아요. 책을 읽는게 저한테 제일 큰 행복이어서…."
▶ 인터뷰 : 강은호 / 방문객
-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솔직하고 정성들여 제작한 지상 최고의 종이. 사람이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행사 마지막 날인 내일은 '어른 김장하'의 김장하 장학생,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도 이곳을 찾아 관객들을 만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