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6관왕 영예를 얻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는 가장 안 될 것 같은 요인을 수상의 주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참신한 소재와 배경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서울을 배경으로 고장 난 로봇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서울과 '화분' 같은 한글이 활용되는 요소는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이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역으로 참신했고 결과적으로 수상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한국인 캐릭터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부분이 매력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천휴 / '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한국 로봇들이 캐릭터가 되고, 개막 전엔 이 공연이 안 될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그런 거 누가 봐 그랬는데 되려 그걸 환호해 주신 분들이 있었던 것 아닌가. 참신함이라고 생각해주신."
K팝 아이돌이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이유도 참신함이었습니다.
남산서울타워, 기와집, 저승사자 등의 한국적인 요소가 해외에서 신선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 평론가
- "한국 전통 요소와 트렌디한 요소가 잘 어우러진 작품들입니다. 어설픈 현지화가 아니라 '정확히 한국적 요소'를 차용했다는 점이 참신하게 다가서는 것입니다."
낯설어서 안 될 것이라 생각했던 '한국적인 요소'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