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되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도서관은 개항에서 국권 피탈까지 기록을 모은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본의 강압적 위협으로 1876년 맺은 불평등 조약인 조일수호조규.
강화도 조약이라고도 불리는 협정의 체결 과정은 당시 실무를 맡았던 관리가 쓴 심행일기에 생생히 기록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귀원 / 국립중앙도서관 연구소장
-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구한말 개항에서부터 주권 피탈에 이르는 역사를 재조명하자는 목적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개항을 앞두고 서구 열강들과 맺은 통상조약들도 공개됩니다.
1883년 당시 조선이 영국과 체결한 조영수호조약문 원본부터 러시아와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과 맺은 통상조약이 시대순으로 진열됐습니다.
터치 스크린은 물론 직접 넘길 수 있는 복사본으로도 제작해 관람객들의 문헌 접근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봉선기 / 국립중앙도서관 고전운영실장
- "전시포인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꾸몄다는 점입니다. 100년 전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봐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천명한 최익현의 상소초 등 조선독립을 위해 나섰던 선열들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가 일본 동경에 한일병합을 기념하며 다보탑을 본떠 만들고 기념촬영한 사진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mk.co.kr]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