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와이파이망 투자가 오히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신사 간 채널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10만 명, 주말이면 15만 명이 찾는 강남의 대형쇼핑몰입니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검색해봤습니다.
20개에서 많게는 50개 가까이 무선 접속장치, AP가 나옵니다.
실제 통신사의 와이파이 존 지도를 보면 빽빽하게 설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설 AP에 이통사의 중복 투자까지 겹치면서 무선 AP 간 채널간섭 현상으로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종수 / 전파관리소 팀장
- "아무래도 (인구가) 집중된 곳, 무선 AP가 많은 곳은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파관리소가 인구밀집 지역 19곳을 조사한 결과 무선랜 데이터 전송속도가 오히려 최대 6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신사들이 와이파이망을 늘리는 데만 골몰하고 정작 서비스 품질에는 소홀하다는 얘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통신사 간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한나라당 의원
-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가능한공용 랜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등…"
하지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특성상 규제가 부당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