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구 평화시장 뒤안길에는 35년 전통의 골목이 있습니다.
일명 닭똥집 골목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전국에서 닭 모래집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황수경 리포터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 30여 개의 치킨전문점이 모여 있는 대구의 한 시장 골목입니다. 이곳은 특히 닭 모래집 요리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구의 명물거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
닭똥집 골목의 시작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치킨집에서 우연히 만들기 시작한 닭 모래집 튀김이 인기를 끌면서 지금의 먹자골목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 인터뷰 : 정평규 / 고객
- "닭똥집 하면 여기밖에 생각이 안 나니까… 여기가 제일 맛있기도 하고 다른 데 가서는 먹어본 적 없어요"
이 골목의 대표 별미는 바로 닭 모래집 튀김입니다.
신선한 닭 모래집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나서 튀김가루를 골고루 입혀서 바삭하게 튀겨내는 것인데요.
특별한 비법이 없이도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 밖에도 튀김가루 없이 튀겨내는 누드 튀김, 간장과 마늘로 소스를 만들어 버무린 간장 마늘 모래집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6,000원에서 12,000원 선, 저렴한 가격에 후한 인심이 더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 / 고객
-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때 항상 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좋죠"
▶ 인터뷰 : 최종락 / 고객
-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친구들하고 와서 또 약주 한잔하지… 30년은 안 넘었겠나? 한 2~30년은 넘었지"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처럼 골목이 유명세를 타면서 각 업소의 상인들은 더욱 특화된 전략으로 골목 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젊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업소들은 이들을 겨냥해 하나 둘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실내장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점주 / 치킨집 운영
- "손님들, 신세대들은 또 인테리어 깔끔해야 또 좋아하고…."
이러한 상인들의 노력은 주변 대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 손님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골목에 대한 소문을 듣고서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생겨났습니다.
▶ 인터뷰 : 김효창 / 고객
- "저도 친구한테 여기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로드뷰로 찾아보고 온 거예요"
▶ 인터뷰 : 김옥련 / 치킨집 운영
- "옛날에는 나이가 조금 많은 사람이 왔거든요. 옛날에는. 근데 조금 중간에는 학생들이 많이 왔고, 요즘도 이제 주로 학생들이 많이 오는 거예요"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올해에는 골목을 소개하는 인터넷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했습니다.
이처럼 닭똥집 골목이라는 특화 골목이 형성되면서 골목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혔는데요.
여기에 업소 간에 벌어지는 선의의 경쟁은 고객에게 질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환봉 / 상우회 회장
- "손님들이 아무래도 찾아오기가 쉽죠. 그리고 또 아무래도 경쟁이 되니까 손님들한테 뭐 도움이 많이 되겠죠…. 뭐 가격경쟁에서도 보면 좀 싸지고, 질도 좋아지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독특한 맛의 문화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특화 골목. 이제는 이곳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돕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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