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물가보다 환율에 관심을 쏟으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금금리는 갈수록 내리고, 물가는 오르고,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패이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6개월 전 취임하면서 중앙은행의 설립목적인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4월 1일 취임식)
-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경제는 언제나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통화정책에서 물가 변수는 뒤로 밀린 형국입니다.
대신 부동산이나 환율이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9월 9일 기자회견)
- "내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주택 시장이고,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인입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10월 14일 기자회견
- "우리나라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 그야말로 수출과 수입을 합하면 GDP에 상응하는 그런 나라에서는 이런 대외여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사실상 물가 관리를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상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는 급락했습니다.
때문에 3%대 초중반인 은행 예금금리도 줄줄이 인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CD금리 상승여파로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어, 서민들은 물가와 금리, 부동산 침체까지 삼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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