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에 맞게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은 세계 모든 배아줄기세포 분화의 표준으로 채택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설적인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입니다.
손을 심하게 떨고, 남의 부축 없이는 걸음도 걷기 어렵습니다.
파킨슨병 때문입니다.
이 파킨슨병을 치료하려면 손상된 신경세포를 새로 이식해야 하는데,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일은 간단치가 않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말 그대로 모든 체세포로 분화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아닌 엉뚱한 체세포로 분화시키면 오히려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인종에 따라 배아줄기세포의 분화효율도 제각각이어서 보편적인 신분화방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저분자 화합물질을 이용해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만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연세대 의대 교수
- "모든 세포주의 분화 경향성을 극복하고, 모든 세포주를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방법입니다."
파킨슨병에 걸려 한쪽으로만 빙빙 도는 쥐에게 이렇게 얻은 신경세포를 주입했더니 오른쪽 화면처럼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연구진은 이 분화방법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도파민 신경세포, 운동마비 치료에 사용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 통증치료에 쓰이는 가바신경세포를 성공적으로 분화시켰습니다.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를 얻는 수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파킨슨병과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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