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출시가 지연되면서 구매를 희망하는 예비 가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KT는 당초 9일 오후 8시부터 아이패드의 사전 예약을 개시하려던 방침을 변경해 예약 판매를 일단 연기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KT 관계자는 "9일 오후 8시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아이패드 예약 판매를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가격 조정 문제로 일단 연기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T에 따르면 KT는 아이패드의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약관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날 예약 가입에 이어 이달 중 공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 무리한 판매 일정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일 예정됐던 갤럭시탭의 출시도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지난 8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이번주 말로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구매할 때 주요 고려 요소인 요금제(판매가격)가 확정되지 않은 게 출시 지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태블릿PC에 사실상의 데이터 무제한 조건을 적용할지도 고민거리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데이터 이용량이 훨씬 커 자칫하면 망 과부하가 문제될 수 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이 미세한 오류라도 잡기 위해 출시 막판까지 점검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가 사전 예약을 개시하면 KT의 공식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인 `폰스토어`(www.phonestore.co.kr)와 오프라인 대리점 100여 곳을 통해 사전 가입이 가능하다. 아이패드의 가입 조건과 수령 가능 시점도 조만간 공지할 방침이다. KT는 최소 2년 약정 요금제를 포함시켜 부담 없는 가격대에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월 4만원 요금제로 3년을 약정하면 일부 아이패드 모델에 한해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에서 수령하거나 택배로도 가능하다.
한편 아이패드 사전 예약이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어서 매일경제 독자들이 아이패드용 매경 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애플 앱스토어에 공식 등록된 매경 앱은 5일부터 9일까지(오후 2시 기준) 전체 무료 앱 카테고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출시 후 일주일도 안돼 누적 가입자 수 50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국내 아이패드 판매가 본격화하면 앱 가입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매경 앱의 누적 가입자 수가 32만명으로 국내 최다인 점을 감안할 때 아이패드 매경 앱에 대한 선호도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경 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은 "아이폰 앱과 달리 아이패드의 큰 화면을 통해 매경 뉴스를 접하니 시원시원한 느낌"이라며 "사용자가 읽기 좋게 편집돼 있고 사용자환경(UI)도 매우 편하다"고 말했다.
아이패드 매경 앱을 내려받은 아이디 `McElmin`은 "아이패드의 해상도와 화면 크기에 최적화한 매우 잘 만든 앱"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매경 앱은 친숙한 종이 지면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며 매일경제 지면을 그대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텍스트, 동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
[황인혁 기자 /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