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과 달에 우주인을 보내려는 계획을 일부 나라가 발표하면서 이른바 '우주 식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미국은 화성에 정착할 지원자를 뽑는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은 2025년까지 달에 인간을 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주 식민지 건설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지구엔 없는 희귀 지하자원 채취가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이들보다 30년가량 늦게 우주개발을 시작한 한국은 뭘 하고 있을까.
노력의 핵심은 'KSLV-2'로 이름 붙인 중형 로켓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웅섭 /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
- "일단 저궤도(위성) 또는 우주 탐사를 위한 발사체라든지 위성체의 기술 확보가 우선입니다. 화물차가 확보되지 않았는데 운송 시스템에 끼워줄 리 없기 때문에…. "
KSLV-2는 나로호보다 2배 정도 큰 추진력을 내기 때문에 1.5톤짜리 위성을 올리거나 소형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게 가능합니다.
또 다른 축은 무인 탐사장비의 개발.
최근 국내 연구진은 달까지 비행할 수 있는 소형 탐사선의 엔진과 착륙선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권세진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2008년에 소형 달착륙선을 제작해 시험한 바 있고, 올봄에는 우주선(탐사선) 엔진 'LKR-1'을 개발했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내년 KSLV-2 개발에 예정된 예산은 315억 원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신청액보다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과학계 일각에선 그나마 예산도 발사체 개발에 집중돼 있어 로켓을 제외한 다른 장비의 연구는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치열한 우주경쟁 시대에서 한국이 소외되지 않을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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