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가 북한군에 포격 당했을 당시 촬영된 현장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발생한 산불로 연평도 일대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연평도에 있던 한 해경 대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 영상은 포격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 인터뷰 : 해경대원
- "연평도 15시 30분 상황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관공서에 있고 곳곳에서 포성 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곳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으며, 지금 너무 많은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
잠시 후 남북 간 포격전이 끝났지만, 이미 연평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해경대원
- "15시 50분 상황. 아직까지 산에서 불이 나고 있으며, 현재 포성 소리는 멈췄습니다. "
주민들의 대피를 안내하는 방송도 들립니다.
▶ 인터뷰 : 소방당국 안내방송
- "방송을 통하여 사항을 청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인천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서 알려 드렸습니다."
잠시 터진 카메라 플래시를 통해 언뜻 봐서도 칠흑같은 방공호 안에 수십 명의 주민이 가득 모였습니다.
북한의 2차 포격이 끝났지만 민가 여기저기에서 화염이 치솟고, 불은 길가까지 번졌습니다.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대원
- "현재 시간 15시 50분. 군부대 응급차량 이동 중입니다. "
결국 섬 전체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중동의 분쟁지역을 보는 듯한 이 영상이 201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에 주민들은 몸서리를 쳤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