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소비량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주류업계는 '순한 소주'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도수 소주를 찾기 때문인데, 과거 35도였던 도수는 1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은 애주가들도 와인과 막걸리 같은 순한 술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원 / 경기 과천시 주암동
- "저 같으면 센 거 안 먹어요. 당연히 그거(저도수) 찾게 되지. (왜 약한 술을 찾으세요?) 먹고는 싶은데 세니까 내 입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의 흐름에 맞춰 '독한 술'로 불리던 소주가 변하고 있습니다.
소주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순한 소주'를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20도 안팎이 대부분이었던 소주시장에서 지난 2006년 무학에서 16.9도 소주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롯데가 16.8도를, 뒤질세라 시장 점유율 50%의 진로는 15.5도 소주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정구하 / 진로 상무
- "웰빙트렌드와 맞물려서 조금 더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편한 소주를 원하시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준으로 보면 15~20% 정도의 고객들은…"
1924년 35도로 처음 시장에 나온 소주.
70년대 이후 수십 년 동안 20도에 안팎에 머물다 이제는 15도 정도의 청주와 알코올 농도가 비슷해졌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소주는 한때 한국의 위스키로 불렸을 만큼 독한 술의 대명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초저도수를 내세워 청주, 와인과 또 다른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