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돈과 함께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다양하고 재미난 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존하는 지폐 가운데 크기가 세상에서 제일 큰 돈인 '대명통행보초'입니다.
세로 33.8cm, 가로 22cm로 14세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의 1조 마르크 주화와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지폐는 역사의 산물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이 전쟁 배상을 위해 돈을 마구 발행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1조 마르크 주화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에 만들어진 100조 달러 지폐는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 탓인데, 이 돈으로도 생필품을 살 수 없었습니다.
물고기와 나비 모양의 아름다운 화폐는 조선시대의 별전입니다.
물고기는 재물을 보호하고 부부의 화합을 상징합니다.
결혼식 장면을 묘사한 체코슬로바키아의 화폐도 눈길을 끕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 지폐에는 염라대왕과 저승의 궁궐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승을 의미하는 명국은행이 새겨진 가짜 지폐인데, 중국에서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 조상을 위해 이 돈을 태웠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매년 마련하는 화폐기획전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고 독특한 화폐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남주 / 한국은행 학예사
- "이번 기획전에 오시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재료들로 돈이 만들어지고 사용됐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나 흙, 쇠 등 다양한 재료고, 원시인들이 썼을 것으로 보이는 조개 화폐가 최근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역사도 배우고 돈에 대해 흥미로운 생각도 해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는 일거양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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