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10년 공염불로 돌아갔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매각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면 경쟁자들이 많아야 하지만, 유력한 후보들이 입찰 참여를 철회함에 따라 애초 정부가 생각했던 대로 민영화를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방향을 틀었고, 우리금융 컨소시엄은 가격이 비싸다며 입찰에서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민상기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 "위원회가 의도했던 유효경쟁을 통한 지배지분 매각과 공적 자금 회수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자위는 문제가 됐던 유효경쟁을 포함한 매각 기준을 손질해 좀 더 유연하게 바꾼다는 입장입니다.
지분을 쪼개 파는 블록세일이나 수의계약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영화 시기는 상당히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민상기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 "금융지주회사를 파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만들 때 아예 못 팔게 금융지주회사를 만든 것 같습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민영화 추진 작업도 함께 중단됨에 따라 지역 경제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현대건설에 이어 우리금융 매각까지 무산되면서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M&A 후진국이라는 오명도 벗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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