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때늦은 자금 출처 해명에 나섰지만, 채권단은 일정대로 현대차그룹과 협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자금출처를 엄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지만, 뒷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 공방에 나선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린 1조 2천억 원은 '브릿지론'이라며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나티시스 은행에서 단기 대출했고, 투자자를 모아 갚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출 조건 등 세부 내용이 담긴 계약서는 본안소송 때 내겠다고 밝혀 일단 법원의 매각 절차 중단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협상 자격을 잃은 현대그룹의 해명은 소용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초 주주협의회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삼고, 현대건설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눈치만 보던 금융당국은 거래가 깨지고 나서야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진동수 / 금융위원장
- "금융당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인 상법이라든지 어떤 틀을 가져갈지 연구하겠습니다. 자금 조달이 투명하고 어떤 성격인지 좀 더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의 무능과 채권단의 욕심, 인수후보들 간의 비방전으로 파행을 겪은 현대건설 매각은 앞으로 진행될 대형 M&A에 커다란 숙제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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