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보통 연말연시는 자동차 연식이 바뀌고 새해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자동차 소비자들이 차 구매를 미루는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할부금리를 깎아주거나 할인금을 지원하고, 무상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식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셈이다. 곧바로 중고차로 팔 게 아니라면 좋은 조건에 차를 살 수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이 내세운 판매조건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면 구입 부담을 덜 수 있다.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모델은 신차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구형 모델과 비인기 모델이다.
내년 1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 그랜저를 사면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 포르테, 쏘울, 모닝을 사면 50만~100만원을 유류비로 지원받는다. 르노삼성 뉴SM5 구입자는 9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옵션(파노라마 선루프) 업그레이드를 무상 제공받는다. 업그레이드를 희망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GM대우의 경우 토스카는 150만원, 젠트라(X)는 70만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쌍용 로디우스 구매자는 100만원의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수입차도 할인 혜택이 풍성하다. 렉서스는 재구매자에게 기존엔 300만원을 할인해줬지만 이달에는 최대 500만원을 깎아준다.
닛산 뉴 알티마 3.5 구매자는 35%의 선납금(1291만5000원)을 납입하면 3년간 월 15만9000원에 뉴 알티마 3.5를 탈 수 있다. 유예금 60%는 3년 뒤 납부한다. 미쓰비시 랜서에볼루션 구입자는 1년 주유비에 해당하는 300만원 주유상품권, 드라이빙 재킷과 모자, 드라이빙스쿨 쿠폰을 무상 제공받는다. 단 15대 한정이다.
혼다 CR-V 구매자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받거나 금융유예리스를 선택할 수 있다. CR-V 2WD의 경우 차 값의 30%를 선납한 뒤 매월 20만9000원을 내는 금융유예리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
BMW 320d는 선납금 30%를 낸 뒤 36개월 동안 월 19만9000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소유할 수 있다.
3년 뒤에 상환 유예 원금의 60%에 대해서는 재리스를 신청하거나 현금으로 일시에 내면 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