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겨울은 고생길이 열리는 계절이다. 자동차와 달리 매서운 동장군을 막아줄 보호 차체가 없기에 라이딩 자체가 고역이다. 때문에 겨우내 동면하는 곰처럼 모터사이클을 고이 ‘모셔둔 채’ 입맛만 다시는 라이더들이 많다.
하지만 라이딩이 주는 재미를 겨우내 포기하기는 억울한 라이더들이 있기 마련. 이런 열혈 라이더들을 위해 프리미엄 수입 모터사이클 업체들은 다양한 ‘핫 라이딩(Hot Riding)’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게 중에는 평상시에도 패션리더로 거듭나게 해주는 제품들도 종종 있다. 할리데이비슨, BMW 모토라드, 혼다가 자랑하는 겨울 라이딩 아이템을 소개한다.
▶할리데이비슨
거빙스 열선 재킷은 모터사이클 시거잭(12V)에 연결만 하면 핫 팩과 같은 효과를 낸다. 열선은 한 가닥에 0.635mm 밖에 되지 않은 마이크로 와이어란 얇은 조직으로 구성돼 가볍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가죽 재킷 안에 내피로 입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바지, 조끼, 장갑, 깔창 등에 열선을 넣은 거빙스 제품 50여종이 있다.
쓰리 인 원(3-in-1) 재킷도 있다. 가죽 재킷 안에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 재킷이 있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다. 하반신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주기 위해 청바지 위에 덧대어 입는 가죽바지 ‘챕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앞쪽에는 버클이 있고 다리 아래쪽에는 스냅 버튼(똑딱 단추)가 있어 쉽게 탈착할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을 차단하고 손해서 발생한 습기를 배출해주며 방수 기능도 갖춘 고어텍스 소재의 장갑도 준비돼 있다.
모터사이클에 부착할 수 있는 ‘바람막이(윈드쉴드)’도 거센 찬바람의 기세를 꺾어 라이더의 체온을 지켜준다. 강풍으로 모터사이클의 흔들리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BMW 모토라드
페이스체인지 언더수트(Phase Change undersuit)는 우주 비행복 용도로 사용했던 페이스 체인지 소재로 만들어졌다. 온도의 변화를 자동 조절해 줄 뿐 아니라 착용감도 쾌적하다. 스키나 하이킹을 즐길 때도 입을 수 있다.
PCM 기능성 언더슈트(PCM Functional undershuit2)는 다이나믹하게 디자인된 기능성 제품으로 봄, 가을, 겨울에 입을 수 있다. 스키복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체온 변화에 반응하는 파라핀 캡슐이 온도변화를 자동적으로 조절해준다. 촉감이 부드럽고 통기성이 우수한 보온 내의도 있다. 물세탁이 가능하고 세탁 후에도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소가죽, 염소가죽, 패딩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장갑, 케블러와 고어텍스 소재로 제작한 샌티아고 부츠도 겨울에 따뜻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발을 따뜻하게 감싸면서 습기도 막아주는 기능성 양말, 바람막이 기능이 탁월한 폴리에스테르 플리스 소재의 넥 워머도 마련돼 있다.
▶혼다 골드윙
혼다의 모터사이클인 골드윙은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그립히터(Grip Heater)와 시트히터(Seat Heater), 라이더 스텝 상단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도록 하는 풋-워밍 시스템(Foot Warming System)을 갖췄다. 대형 윈드 스크린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칼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라이더 뒤에 타는 동승자도 따뜻하고 편안한 라이딩을 맛볼 수 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