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보험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적자 개선을 위해 사장들까지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거리로 나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손해보험업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지난 주말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혹한으로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연료가 열어 붙은 차량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지난 17일.
삼성화재는 역사상 가장 많은 4만 4천 건의 하루 출동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현대해상·동부화재를 비롯한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2만 건이 넘는 출동서비스를 기록했습니다.
자연히 서비스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치료비나 손해배상 요구도 쇄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보사들은 이번 달도 적자가 걱정입니다.
고객의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인 손해율이 지난달에 90%를 넘어섰는데 계속되는 한파로 이번 달 손해율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1월 기준 가장 높았던 지난 2000년의 8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악의 1월'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손보사 사장들까지 교통사고를 줄여 조금이라도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거리로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우 / 손해보험협회 회장
- "교통사고 개선은 정부부처나 관련단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연간 5천 80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사상자 수도 36만 명에 달하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보협회는 음주운전은 물론이고 DMB 시청, 과속난폭운전, 신호위반부터 하지 않는 게 교통사고를 줄이는 시작이라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