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기 전열기와 발열 내복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전기 전열기는 전기 요금 폭탄이, 발열 내복은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에 8시간을 써도 전기 요금이 8백 원밖에 안 나온다는 광고를 보고 전기 전열기를 산 주부 박금옥 씨.
하루에 두 시간을 넘지 않게 아껴썼지만, 보름이 채 넘기 전에 전기 요금은 무려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전기 전열기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천천히 돌아가던 전기 계량기가 전열기를 꽂자마자 마치 모터를 단 것처럼 빠르게 돌아갑니다.
▶ 인터뷰 : 박금옥 / 서울 강서구 화곡동
- "전기 요금 확인해보고 당장 사용을 중지했죠. 옷을 하나 더 껴입고 춥게 살더라도. (전열기가)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인기를 끈 이른바 '발열 내복'도 효과가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맘 먹고 발열 내의를 구매했지만, 기존 내복보다 성능이 못하다는 소비자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춘 / 인천시 부평구
- "내복을 입고 뛰면 땀이 나거나 후끈해야 하는데. (발열 내의를 입었는데)그런 효과가 전혀 없어요"
▶ 인터뷰 : 최무진 /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
- "피부가 건조하거나 활동성이 적은 사람은 발열 효과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기 전열기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발열 내의도 신중하게 구매할 것을 권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