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이 활기를 지속하고,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회복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우 / 한국은행 조사국장('10.12.10)
- "- "미국의 경우에는 고용 및 주택시장 개선이 지연되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크게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올 들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0.6%포인트나 높은 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우리의 수출을 늘려 경기 상승세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최근 금융협의회에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GDP 갭'도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회복 추세를 지나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성장률과 더불어 물가 상승률도 예상했던 3.5%를 웃돌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폭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한은이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면서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