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국내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교역규모는 2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일본의 교역량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의존도는 더 커져 총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1%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둔화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 국내 GDP는 0.22~0.3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물가 급등과 유가 상승에다 중국의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 올해 국내 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농산물과 섬유류의 수입도 다변화해야 합니다.
또 이제는 중국의 주력제품이 값싼 경공업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으로 바뀌면서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중장기 전략이 시급한 때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