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거둔 초과 이익에 대해 중소기업과 나누는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재계의 반대 목소리가 큽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사회주의에서 쓰는 말이냐고 강한 불만을 들어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계의 맏형격인 이건희 회장이 최근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작심한 듯 강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이 회장은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이 말씀입니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목표치 이상 이익을 냈을 때 실적에 기여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이익을 분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과이익공유제는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화두로 던지면서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고물가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점수를 묻는 말에는 흡족하지는 않지만, 낙제점수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계속 성장을 해 왔으니 낙제 점수는 아니겠죠."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소기업 진영의 반발과 찬반양론은 더욱 거세질것으로 보입니다. "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