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가 큰 동북부 지역은 일본 대기업의 생산공장이 상당수 몰려 있는 곳입니다.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도요타와 소니 등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던 자동차들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수백 대의 차량이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정유공장의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시커먼 화염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일본의 산업현장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도요타는 지진 피해가 컸던 도호쿠 지방은 물론 모든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니 등 전자·반도체 업체도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고, 신일본제철을 비롯한 철강업계는 부분적으로 설비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공장이 단기간에 정상화되기는 어려운 만큼 자동차 등 수출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생산 차질은 당장 우리나라 완성차 자체가 증가하고 부품 쪽도 수출이나 대체 물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일부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일본으로부터 핵심부품의 공급이 문제가 생길 경우 이들 부품을 수입해서 쓰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각국 기업들의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일본 지사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