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를 비롯한 유업계가 우유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려했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우유가 예고했던 대로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 등 소매점에 대한 우유 공급을 10% 줄였습니다.
서울우유는 급식 우유를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소매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제역으로 인해 젖소를 대량으로 살처분하면서 우려했던 우유 공급 부족이 현실화된 겁니다.
서울 우유는 급식 시장의 60% 이상 점유하고 있어 다음 달 학교 급식이 완전히 재개되면 소매 공급량이 20%까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또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도 대용량 우유 공급을 일부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유가 부족한 마당에 마진이 훨씬 적은 대용량 우유까지 생산할 여력이 없어진 겁니다.
커피 전문점이나 제빵 업체 등 가공 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도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젖소를 다시 키워 원유 물량이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25개월.
결국, 올 하반기나 연말쯤 한두 차례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