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사랑받은 브랜드는 SK-II, 구찌, 발렌타인(양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공항 면세점에서 `향수ㆍ화장품` 품목이 가장 많이 팔렸고 가방 등 피혁 제품과 담배, 주류, 시계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향수ㆍ화장품 브랜드는 `SK-II`로 2009년 4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에스티로더, 랑콤, 아모레퍼시픽이 뒤따랐다.
패션ㆍ액세서리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09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샤넬이 2위를 차지했고, 까르띠에가 3위에 새로 진입했다. 2009년 2위를 차지했던 코치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7월에 루이비통이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면 명품 브랜드 순위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에서는 `발렌타인`이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코냑 `레미마틴` 자리를 `쿠르브와제`가 채워 넣었다.
신라ㆍ롯데ㆍ한국관광공사 등 인천공항 면세점 3사의 매출은 2008년 1조339억원에서 지난해 1조4553억원으로 3년 만에 40.8% 상승했다. 출발 여객 1인당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도 2006년 6만384원에서 5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72%가 내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14%로 일본인(12%)의 구매력을 추월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경기 회복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면세점 매출도 늘어났다"며 "환율 안정과 비자 제도 완화로 중국 고객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차윤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