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경제가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년 만에 2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2010년 국민계정을 통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년대비 6.2%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번 속보치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성장률이 상승한 것으로 200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2.1%, 2분기 1.4%, 3분기 0.6%, 4분기 0.5% 등 둔화세가 뚜렷했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전년대비 5.5% 증가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GDP 증가율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59달러로 전년(1만 7천193달러)보다 3천566달러 증가해 3년 만에 2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9% 넘게 떨어진 영향을 톡톡히 봤는데, 올해는 2007년 기록한 2만 1천695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가 예상됩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나타내는 총저축률은 32%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대로 반짝 상승했던 개인의 저축률은 3.9%로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부채규모가 늘어나니까 가계의 지급이자 부담이 좀 늘어나고, (경제 회복세로) 소비도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니까 저축률이 약간 떨어진 겁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실질 GDP)는 전년대비 3.7% 상승하면서 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