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기름 값을 100원이나 내렸지만, 서민들은 고유가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할인해주는 카드도 인기라고 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 정재민 씨.
중랑구 목동에서 회사가 있는 을지로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했지만, 최근 기름 값이 오르면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유사들이 기름 값을 리터당 100원씩 내렸지만, 정 씨는 출근길에 다시 핸들을 잡을 생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재민 / 직장인
- "기름 값이 많이 올라서 대중교통 이용했는데요. 정유사들이 유류비를 인하했다고 하지만 크게 체감이 안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환승까지 하려면 몸은 좀 피곤하지만, 지갑은 두툼해졌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들던 기름 값은 5만 원으로 줄었고, 그것도 대중교통비 할인 카드를 이용해 8%인 4천 원은 돌려받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깎아주는 신용카드의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반면, 리터당 많게는 100원씩 할인해주는 카드는 고유가 시대 필수품이 됐지만, 사용 실적은 지지부진합니다.
▶ 인터뷰 : 안성수 / 하나-SK 카드 경영지원팀 과장
- "고유가 시대가 지속하면서 주유하시는 분들의 카드 이용은 평상시와 같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유가 시대, 매일 갖고 다니는 신용카드의 모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