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6일) 내린 제주도 빗물에서 평상시보다 6배나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공기 중 세슘 검출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6일부터 오늘(7일) 새벽까지 제주도에 내린 빗물에서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빗물 중 방사능 농도를 보면 방사성 요오드가 지난 4일 수치인 리터당 0.357베크렐보다 최고 6배가량 많이 검출된 겁니다.
특히 지난 4일 빗물에선 아예 검출되지 않았던 세슘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기존에 검출되고 있던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미량 검출됐으나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의 검출지역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24시간 동안 채집된 공기 중 부유 먼지를 분석한 결과, 닷새 연속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요오드보다 독성이 강한 세슘까지 전국 모든 측정소에서 검출됐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주도에서만 3시간 단위로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던 것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제주에 대한 분석을 하루 정도 더해보고요, 필요하면 몇 군데를 더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를 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