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태양광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 투자비도 만만치 않아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상주에 들어선 웅진 태양열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입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1차 소재로 웅진은 올해 5천 톤을 시작으로 3년 안에 1만 7천 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5년 뒤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시장은 이미 공급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세계 빅3인 미국의 햄록과 독일 바커, 국내 OCI가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한데다, 삼성과 한화, KCC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해 2013년에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오 명 / 웅진폴리실리콘 회장
- "지금 이제 많은 기업이 투자하기 시작하면 2~3년 뒤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하지 않겠느냐 하는 견해도 있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대규모 장치산업인 태양광 사업에 2013년부터 매년 1조 원씩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그룹 매출 5조 2천억 원에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조금 넘는 웅진그룹이 과연 이 정도 투자를 매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인터뷰 : 백수택 / 웅진폴리실리콘 대표이사
- "선수금과 공장 가동을 통해 나오는 현금흐름, 그리고 30%는 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입니다."
웅진그룹의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도전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