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 장애 사태가 오늘(17일)로 엿새째를 맞았습니다.
95% 업무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신용카드 서비스가 아직 되지 않고 있고, 카드 거래내역까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농협 콜센터.
평소 주말보다 3배나 많은 직원이 출근했지만, 문의 전화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상담 내용도 전산 사고와 관련된 민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농협 고객지원센터 팀장
- "특히 주말에는 통장이나 카드 분실신고 위주로 일 처리하고 있는데, 오늘(17일)은 민원이 거의 없어지고, 정상적으로 분실신고 수준에서 일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고객들의 거래량을 기준으로 전산의 95% 정도를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안 되는 업무는 인터넷을 통한 카드 거래 내역 조회와 카드 대금 선결제, 카드론, 카드 한도 복원 등입니다.」
하지만, 전산 장애로 일부 카드 결제 내역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540만 카드 고객들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일부 가맹점에서 본사로 보내는 카드 거래 내역이 훼손됐지만, 백업 파일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집단 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농협은 내일(18일) 오전 고객 피해 보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