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삼성전자를 제소하자 삼성전자도 애플을 맞고소했습니다.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는 건데, 경쟁사이자 협력사인 양사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구본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독일 3개국 법원에 동시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애플의 제소를 비판한 날에 소장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 회장 (4월 21일)
-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겠죠."
삼성이 문제 삼은 건 10가지에 이릅니다.
데이터 전송 때 전력소모는 줄이고 전송효율을 높이는 것, 수신 오류를 줄이는 것, PC와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 등입니다.
실제 삼성은 미국에서 해외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하고 있을 정도로 특허 기술이 많은 기업입니다.
때문에 이번 소송이 '휴대폰 신인'인 애플에 불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양사의 제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 싸움이 특허 경쟁으로 옮겨붙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삼성과 애플은 부품 공급 측면에선 '최대 동지'란 점에서 이번 소송으로 양측의 관계가 거래 중단 등 극단으로 치닫진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