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필지에 닮은꼴로 나란히 지어진 두 가구의 집. 미국에선 ‘듀플렉스(duplex)홈’으로 불리는 이른바 ‘땅콩주택’이 화제다.
땅콩주택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가구당 4억 원 이하로 지을 수 있고, 마당도 확보 할 수 있어 자녀가 있는 30~40대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부지와 비용이 필요할까?
실례를 들어 보자 건축가 이현욱(42)씨는 3억6675만원으로 앞마당은 물론 2층 규모에 다락방까지 갖춘 집(158㎡·48평)을 지었다.
이씨는 친구와 함께 3억6000만 원짜리 택지(226㎡·68평)를 구입, 이 택지를 이용 두 채의 집을 지었고 공사비는 3억 2000만원, 설계비와 각종 세금을 합쳐 모두 7억 3350만원이다.
결국 4억 원에 못 미치는 돈으로 집 한 채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중요한 건 공사기간! 공사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공사기간도 한 달로 매우 짧다. 땅콩주택은 목조주택 형식으로 재료와 설계가 모두 규격화돼 있고 공장에서 재료를 만들어 바로 조립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또한 친환경적이면서 단열처리도 잘돼,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땅콩주택을 짓기로 결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은?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관리비용이다. 남의 힘을 빌려 지을 경우 완공 후 하자보수 및 손해배상에 대한 명확한 근거 즉 관련 서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차후 주택의 노후화로 인한 주택가치의 하락도 고려해 투자비가 적다고 해서 섣불리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각종 기반시설 이용이나 출퇴근 편리성도 고려해야 하며, 건축법규에 맞춰 인허가를 받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점은 불편할 수 있다.
땅콩주택의 단점은?
우선 프라이버시 침해를 감안해야 한다. 두 집이 붙어있는 형태다 보니 형제자매나 부모, 자식 등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오랫동안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또 땅콩주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도 다시 고려해 봐야
저렴한 가격에 비해 도시와 접근성도 높고,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의 불화도 없는 ‘땅콩주택’, 편안하고 독립생활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매경이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