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가 무단 수집된 데 이어 이번엔 소니 비디오게임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고객관리 실태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소니의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트릭 세이볼드 소니 대변인은 회사의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 7,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즉 PSN이 해킹되면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PSN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온라인에서 여러 사용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통로이며 게임과 영화, 음악도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소니의 PSN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해커의 공격을 받고,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번 해킹을 통해 빠져 나간 정보는 주소,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PSN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며, 신용카드 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니 측은 밝혔습니다.
국내에선 PSN을 하루 평균 5만 명에서 8만 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국내 사용자는 20만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일각에선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2차 피해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PSN과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방통위는 또 소니사 관계자를 불러 개인정보가 새 나간 경위와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