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해보는 MBN 기획시리즈,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울산 산업단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나 석유화학 기업들이 몰려 있지만, 울산공단은 가장 깨끗한 친환경 공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비밀을 윤석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울산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쓰레기만 태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울산시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온 뜨거운 증기는 이 장치를 거쳐 민간 기업으로 공급돼 제품 제조 공정에 사용됩니다."
쓰레기 소각 열과 뜨거운 증기를 이용해 환경 오염도 줄이면서 생산설비도 돌리는 일거양득입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한라산업 소각사업소장
- "수익구조로 볼 때 서로 경제성이 좋아졌고, 효성 측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온실가스를 줄였기 때문에 무형의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공단은 국내 최초의 산업단지로, 지난 50년 동안 자동차와 조선을 중심으로 한 수출 한국의 첨병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화학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로 환경오염이 심했지만, 지금은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소각장 스팀뿐만 아니라 공단과 울산시의 폐기물과 폐수를 재활용해 연간 1천5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현대중공업 환경사업부장
- "많은 협상과 회의를 통해서 서로 유대관계와 협조관계가 굉장히 원활해졌고 서로 협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울산공단의 이런 움직임은 지속가능 발전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석 / 울산공단 EIP사업단장
-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서 생산 시스템을 바꿔서 전통적으로 갖고 있던 생산을 하면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생각을 벗어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할 수 있고 지속발전이 가능합니다."
개발시대에 오염됐던 태화강을 다시 살려내 찬사를 받았던 공업도시 울산은 이제는 친환경 공업단지를 앞세워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