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째 전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일본 원전 사고에서 시작된 방사능 공포에서 한발 벗어난 모습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토요일 중부지방에 내린 빗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대기 먼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26일 이후 엿새째 전국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한반도가 일본 원전사고로 시작된 방사능 공포에서 한발짝 벗어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제무성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검출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며칠 전부터는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이 아닙니다.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와서는 약해졌죠."
일본 원전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던 방사성 제논의 수치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검출된 제논의 양은 연간피폭선량인 밀리시버트(mSv)로 환산할 경우 10의 -6승분으로, 엑스레이를 한번 찍을 때 방출되는 0.1mSv와 비교할 때 극미량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방사성 물질은 공기가 아닌 먼지 입자에 붙어 이동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황사 먼지에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일본 원전의 사고 처리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