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상당수 프랜차이즈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착한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가에 자리잡은 식당입니다.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로 붐빕니다.
다른 가게의 80% 밖에 안되는 가격때문입니다.
주재료인 국산 돼지고기 값만해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랐지만, 이곳의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원가 인상도 비켜갔습니다.
입소문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직장인과 대학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애멀리 / 싱가포르 관광객
- "싸고 좋아요. 가격이 합리적인 것 같아요. 멀리 있어도 찾아왔어요."
고물가시대 착한 가격과 맛으로 승부하는 게 경쟁력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프랜차이업체 경영이사
- "좋은 품질을 가장 싸게 구매해, 대학생이나 주머니가 약한 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전략입니다."
역시 대학가에 자리한 이 가게도 몇년동안 똑같은 가격을 앞세워 단골손님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직장인
- "물가가 너무 비싸요. 다른 가게들은 가격이 너무 많이 인상이 되고 해서 (이곳을 즐겨찾아요)."
▶ 인터뷰 : 송경보 / 프랜차이즈업체 매니저
- "앞으로도 음식의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지금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생활 물가 상승 속 프랜차이즈업계발 착한 가격 정책이 다른 업계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