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영남 지역에 예산이 추가 지원됨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사실상 삼각 벨트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과학벨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윤석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우선 거점지구인 대전 대덕특구에는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2016년까지 완공될 중이온 가속기는 과학벨트 지하 10미터 깊이에 설치되는 대형 실험시설로,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장비로 꼽힙니다.
중이온을 빠른 속도로 다른 물질과 충돌시켜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를 만드는 장치인데, 세계 가속기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과 선형 가속기를 이어서 배치하게 설계됐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자문위원회와 연구본부 산하 50개 연구단, 3개의 연합 캠퍼스 그리고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 설치하는 외부 연구단으로 구성됩니다.
50개 연구단 가운데 25개는 대전에10개는 대구·울산·포항 연합캠퍼스에, 5개는 광주 GIST 캠퍼스에 설치되고 나머지 10개는 전국에 분산 배치됩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서 획기적인 기초과학 투자의 활로를 찾으려면 캠퍼스라는 개념으로 지역에 거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캠퍼스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자율성, 개방성, 창의성의 원칙에 따릅니다."
연구단 각각은 55명의 인력과 연간 1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연구단장과 연구인력은 소속에 관계없이 국내외 우수 과학자로 구성됩니다.
특히, 과학자문위원회는 해외학자를 30% 이상 포함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과학벨트는 사실상 충청과 호남, 영남으로 연계되는 삼각형 모양을 띠게 됩니다.
기능지구로 선정된 충북 청원군의 오송과 오창, 충남 연기군의 세종시, 충남 천안시에는 일반 기업과 개별 연구소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