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기란 정말 어려운데요.
남성이 디자인한 은밀한 여성용품, 시간에 관계없이 즐기는 '브런치' 등 요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는 고정관념 파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 무렵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여성 직장인들이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아침 겸 점심을 의미하는 브런치.
▶ 인터뷰 : 김현지 / 직장인
- "저녁은 과식하기 쉬운데 브런치를 먹으면 적당히 배부르게 즐길 수 있고 커피랑 같이 좀 여유롭게…"
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식사 메뉴로 내놓자 최다 판매 시간대가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커피전문점장
- "브런치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로 알고 있는데, 그 외 시간에 매출이 오히려 더 많아요. 바쁜 직장인들이 즐겨 찾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무늬 포장을 한 여성 생리대입니다.
새로운 겉옷을 갈아입힌 것은 여성이 아닌 남성.
그것도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유명 남성 디자이너로, 파격적인 시도라고 자평합니다.
▶ 인터뷰 : 배재현 / 여성용품업체 마케팅팀장
- "여자의 마음은 남자가 더 잘 알 것 같은 생각으로 남성 디자이너에게 부탁했고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좀 해보자고 해서 시도를 한 것입니다."
설탕의 신체 흡수를 줄여준다는 새로운 설탕입니다.
이른바 '건강한 단맛'으로, '달면 몸에 좋지 않다'는 설탕의 고정관념을 깬 것입니다.
등받이 대신 가슴받이로 척추 건강을 고려한 의자, 물에 씻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기 청정기 등.
유통업체발 고정관념 파괴바람이 다른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