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를 포함 48개 의약외품의 슈퍼 판매가 오늘(21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준비된 약이 없어 반쪽 시행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 기자 】
박카스를 포함 의약외품 판매에 들어간 편의점.
하지만, 준비된 약이 없어 판매대만 덩그렇게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낭균 / 편의점업체 홍보 담당
- "아직 공급체계나 유통망이 확보가 안 돼 있어 아직 상품이 진열이 안 돼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잇따라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유억권 / 직장인
- "박카스나 활명수 같은 게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다시 약국을 가야 될 것 같습니다."
48개 의약외품의 편의점과 슈퍼마켓 판매가 첫날부터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해당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제약사가 아직 한 곳도 없어서 다른 편의점의 상황도 마찬가지.
제약사들의 약사회 눈치 보기로 정부정책이 출발부터 벽에 부딪힌 것입니다.
그나마 별도 매대를 설치해 의약외품 판매라는 구색을 갖춘 한 슈퍼마켓.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하지만 30가지 품목은 이미 제약업체가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 이런 슈퍼마켓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작 인근 약국이나 평소 거래하던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조금 들여놓은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이철수 / 슈퍼마켓조합 감사
- "동네 주민들의 요구로 갖다놓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공급하기가 막막할 따름입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제약업체가 아닌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다음 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상품 코드 등록 등 남은 행정상 준비절차를 고려하면 정상 판매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