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산업의 중심축이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면서 뒤늦게나마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나 주커버그를 키우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120명이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의 입학생은 10년 뒤 절반인 55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학교 수업 내용도 실무와 동떨어져 학생들이 기업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지난 10년을 보내는 동안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주커버그는 IT 산업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태명 /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사람을 키우는데 3~5년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소프트웨어 경쟁력인 사람을 키워서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지금 현재 인력 양성에서 많은 취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NHN이 2013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열고 10년 동안 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120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헌 / NHN 대표
- "교육만이 아니라 이 교육생들이 새로운 창업을 할 때 저희가 투자나 지원을 할 계획을 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정부도 민간 주도로 차세대 모바일 운용체계와 웹 기반 운용체계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 "업계 필요에 의해서 업계 주도로 개발하고 정부는 R&D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겠다."
기술력에서는 애플이나 구글에 뒤지지 않는 만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산업의 생태계를 바꾸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