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대한 한국의 지원 외교 10년의 발자취를 어제 보도해 드렸죠.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도 한국은 다른 어느 선진국보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 살 아들을 데리고 한국 의료봉사단을 찾은 페레라씨.
아내가 임신 5개월때 열병을 알았던 게 원인이 돼 아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신경이 살아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한가닥 희망을 가져봅니다.
▶ 인터뷰 : 페레라 / 동티모르 주민
- "동티모르에 아픈 사람 너무 많습니다. 진료를 받았으니 나을겁니다. 내년에도 꼭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대학병원 봉사팀이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동티모르를 찾았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고 제대로 고쳐주려는 마음에 현지어까지 배워가며 시술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태범식 / 고려대병원 전문의
- "모라스(아파요?) 라모라스(안아파요?)"
수질이 나빠 성인 30% 이상이 담석증을 앓지만 치료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한 병원은 없습니다.
웬만한 눈병과 피부병은 치료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말라리아 등 풍토병도 기승을 부립니다.
▶ 인터뷰 : 정광윤 / 고려대안암병원 부원장
- "배가 아프다고 왔는데 실제로는 신장이 나쁜, 결석 때문에 그런 환자들이 많습니다. 어려서 열병이나 감기가 치료가 안되서 중이염…"
올들어 동티모르를 찾은 한국 의료진은 모두 4팀으로 다른 어느 선진국보다도 많은 의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동티모르 딜리)
- "의료진은 환자 몇 명을 선발해 한국에서 치료를 해 줄 계획입니다. 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소리를 돌려주고 앞을 못보는 노인에게는 빛을 열어주는 작은 희망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딜리에서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