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소식을 들은 해당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은 아침부터 은행을 찾았습니다.
한푼 두푼 모든 소중한 돈이 묶이자 은행과 금융당국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비 내리는 오늘(19일) 오전.
영업정지 소식을 접한 예금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해당 은행을 찾았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이 나와 사태를 설명했지만 예금자들은 화를 수그리지 않은 채 해당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을 향해서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금융감독원이나 정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영업 정시시킨 후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다고 해 놓고선 몇 개월 만에 이런 일이 왜 터지느냐고."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지금 복받쳐 오르지요 진짜. 사람의 힘으로 한 대 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외국에 유학나간 손자들의 생활자금이 묶이게 된 예금자, 영업정지 소식에 만삭의 몸을 이끌고 한걸음에 나온 임산부 등 예금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아이들(손자) 학비와 등록금으로 쓸라고. 뉴질랜드에 다음 달에 가. 그동안 돈을 놀리지 못해서 내가 설득해서 예금하라고 했는데 야단났어."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내일모레 이제 아기를 낳는데, 속상해요 진짜."
불과 몇 달 전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한 차례 고통 받은 예금자들.
5000만원을 넘는 예금에 대해서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 예금자들, 그동안 모아 둔 돈이 하루아침에 묶여 대기표를 손에 쥔 예금자들의 속은 갈수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