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은 오늘부터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는데, 신청자가 몰려 지급 업무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저축은행 영업점과 대행기관, 인터넷 모두 혼잡한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 질문 】
가지급금 지급 업무가 일시 중단됐죠?
【 기자 】
네, 가지급금 수령자가 저축은행 영업점은 물론 인근 대행기관에까지 몰려 들고 있는데요.
인터넷 신청을 할 수 있는 예금보험금 가지급금 안내시스템에도 접속이 폭주했습니다.
결국 예금보험공사 서버가 밀려드는 신청을 처리하지 못해 영업점과 대행기관의 업무는 물론 인터넷 역시 일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예보는 인터넷 신청 사이트에 사과글을 올리고, 자금이 급하지 않은 예금자들은 2~3일 뒤에 신청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 가운데 가장 예금자들이 붐비는 곳은 경기도 성남의 토마토 저축은행 본점인데요.
어제 오후부터 예금자들이 자리를 펴고 기다리기 시작했고, 자정쯤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가지급금 번호표를 받으려고 밤샘 줄 서기를 한 건데요.
아침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계속 가지급금 신청자들이 오고 있어 번호표를 기다리는 줄에만 100여 명 가량이 서 있습니다.
아침 11시까지 벌써 2천 명 넘게 번호표를 받아갔고, 10월 7일 이후에나 수령이 가능합니다.
현장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투입돼 있습니다.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은 물론 농협중앙회, 하나와 우리, 신한, 국민 등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대행지점에도 신청자가 몰려 혼잡한 상황입니다.
대행기관 지점의 경우 하루 80~100명 가량만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가지급금 지급 대행 기관에 방문할 때는 예금통장과 주민등록증, 계좌이체를 받고자 하는 은행 통장이나사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