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몰리면서 관련업계는 때 아닌 '차이나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경절 연휴기간인 오는 7일까지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7만여 명입니다.
▶ 인터뷰 : 류아이상 / 강소성 거주
- "다른 친구들도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이양 / 북경 거주
- "주로 화장품이나 한국 브랜드의 의류 등을 구매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미 보름 전부터 중국인 관광 특수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어가 가능한 종업원을 매장에 배치하고,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의 카드를 쓰면 구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인터뷰 : 진메이란 / 중국 길림성 출신
- "중국어로 설명해주면 중국인들도 거리낌없이 그냥 편한 마음으로 쇼핑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중국 관광객의 수요를 고려해 이 백화점은 세금을 돌려주는 접수처 직원을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이른바 '한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 인터뷰 : 한도훈 / 롯데백화점 홍보담당
- "백화점 정문에 팝업 스토어를 설치했습니다. 스타와 관련된 기념품이나 의류가 진열돼 있기 때문에 쇼핑과 문화적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라인업을 강화하는 화장품업계나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객실이 동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호텔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항공업계는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 인터뷰 : 정영덕 / 아시아나항공 차장
-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지역 전 노선은 약 97%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최장 9일에 이르는 국경절 연휴기간 1천억 원 이상을 쓰고 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파워.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 또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