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금리인상 추세를 반영한 것도 있지만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더 큰 이유라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5%포인트로 인상하며 특판예금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1년간 1억원 이상 맡길 경우 금리는 4.6%에서 5%로, 1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4.4%에서 4.8%로 인상됐습니다.
2년제의 경우 1억원 이상은 4.7%에서 5.2%로, 1천만원에서 1억원 미만은 4.5%에서 5%로 높아졌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기껏해야 4.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하나은행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정부의 대출규제를 피해 수신자산을 늘리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 구자훈 / 하나은행 기획부 차장
- "(하반기 예상되는 예금금리 인상) 경쟁속에서 먼저 예금금리를 치고 나감으로써 은행의 기반확대를 보다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은행들은 일단 콜금리 결정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이지만, 벌어진 금리차이를 감안하면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장들도 영업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하반기 은행간 외형 확대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쥐꼬리만한 이자 때문에 은행을 기피했던 단기자금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계기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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