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하반기 경기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안심시키고 있지만, 경기 하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째 하락하며 94.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기대지수가 100을 믿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나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78.7로 1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까지 소비 심리가 냉각되며 지수가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박현자 / 경상북도 경주시
- "아이들 학원비는 지출하고 있지만, 백화점 쇼핑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광운 / 경기도 부천시
- "기름값이 비싸 자동차 운전을 자제하고 있구요. 대출금리가 비싸 대출 받기가 힘듭니다."
냉각된 체감경기와 달리 앞을 내다보는 정부의 경기 인식은 민간과 사뭇 다릅니다.
한국은행은 일부 체감경기나 심리지표가 과장돼 경기흐름을 제데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재경부는 그린북에서 지난달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 등 일시적인 요인이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등 민간연구소들은 3가구 중 1가구가 금리 상승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성욱 / 기자
- "한여름 무더위에도 소비심리는 오히려 더 꽁꽁 얼어붙고만 있습니다. 소비심리를 안정시킬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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