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가계빚은 늘고 있는데, 경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4% 중반의 성장률을 자신하던 정부가 전망치를 4% 안팎으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 기업의 수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4.5%의 성장률을 자신하던 정부도 한 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 성장률을 4% 내외로 내려잡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며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개월여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 가량 낮춘 것입니다.
정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시간문제였다는 게 전문가들 대부분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국내외 경제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3%대입니다.
이에 따라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며 근근이 버티던 가계도 한계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