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직장인 박 모(40․회사원)씨는 2012년 새해를 맞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로또복권을 샀다. 여느 직장인처럼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회사생활에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고, 또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직장인 박 씨처럼 일반인들은 연말연시, 특별한 기념일, 기분 나는 대로 로또복권을 사는 경우가 많다. 금액도 들쑥날쑥하다. 하지만 실제 당첨자들과 로또 전문가들은 당첨을 진정 원한다면 몸에 밴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대표적인 로또정보 제공업체 ‘로또리치’(http://www.lottorich.co.kr)를 통해 ‘로또생활 ABC’를 알아본다.
■ 매주 사라
로또복권은 지난 2002년부터 10여 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매주 토요일 행운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총과 칼 없어도 전쟁터에는 나갈 수 있지만, 로또를 사지 않고 당첨은 있을 수 없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463회(10월 15일) 이월 회차 때 1등 번호를 받고도 지방출장 때문에 로또복권을 구매하지 못해 121억 원을 놓친 사례가 있다. 로또 실제 1등 당첨자(2010년, 147명 조사)들은 1주일에 한번이상 사는 비율이 무려 77%였다.
■ 과욕은 금물이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또복권 1회 구입비용은 평균 8천88원이었다. 복권 구입비용은 1만 원 이하가 전체 95% 이상을 차지했다. 로또정보 제공업체 실제 1등 당첨자들도 평균구매 비용이 1만3000원 정도였다. 로또는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2만 원 이상을 사면 구매비용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커져 자칫 당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커피 한 두 잔 하는 부담 없는 금액이 적당하다.
■ 로또는 마라톤이다
실제 로또 당첨자들도 결코 기분에 따라 한 번 사서 대박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10년 실제 1등 당첨자 147명중 68%가 3년 이상 꾸준히 샀다고 답했다. 로또 정보 제공업체의 실제 1등 당첨자들도 서비스 가입기간이 평균 16개월 이상이었다. 로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라
로또는 일종의 숫자 놀이다. 따라서 단순한 번호선택에서 수학과 통계학까지 언급된다. 일반적으로 자동과 수동번호 선택비율은 7:3정도이지만, 최근 수동선택으로 로또 당첨된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자신만의 번호조합을 만드는 비법이 없는 사람들은 널리 알려진 로또통계 분석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로또 번호 선택 방법에는 △과거 1등 당첨조합 통계 △각 번호들의 출현빈도 △숫자, 연번, 합계 등 패턴분석 △잘 나오지 않는 조합 필터링 △특별한 숫자조합을 이용한 당첨번호 선택 △꿈해몽 등이 있다.
■ 나누고, 즐겨라
로또는 꼭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로또판매금액의 상당부분이 공익자금으로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으로 쓰인다. 2008년 로또관련 인식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오락․문화 활동(65.6%) △불우한 이웃돕기(63.2%) △나눔 행위(50.3%) △삶의 흥미와 재미(54.7%)라고 평가했다. 이는 로또복권 구입을 단순한 ‘인생역전의 기회’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의 활력소’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또를 즐기는 방법은 작은 금액으로 꾸준히 사고, 즐기는 ‘습관’이 그 결과를 좌우할 때가 많다. 로또의 시작은 매주 로또복권을 구매하는 것이고, 꾸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당첨이라는 결실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