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휴면 신용카드를 3월까지 1천만 장 이상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이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없애지만,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합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의 출시는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발급된 신용카드 4장 가운데 1장은 1년 이상 쓴 적이 없는 '휴면 신용카드'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휴면 신용카드가 3천만 장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오는 3월까지 특별 정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전체 휴면 카드 중 3분의 1 수준인 1천만 장 이상을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검사에 나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하지만,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합한 하이브리드 카드는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고객의 계좌 정보를 활용하기 쉬운 은행 계열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가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최기의 / KB국민카드 사장
-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이용률을 높이도록 체크와 신용을 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다음 주쯤 내놓을 겁니다."
금융당국은 은행 계좌 이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전업계 카드사들도 체크카드에 뛰어들 토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수수료를 낮추지 않고는) 전업사가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걸 하려고 합니다. (은행이)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춰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체크카드 사용이 확대될 경우 가계부채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